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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설교문 예시

전도서 3장 1-15절 설교원고 예시

by 진심설교코치 2023. 3. 21.
지나간 날들을 다시 찾으실 때

전도서 3:1-15

 

 

Opener. 아무도 통제 할 수 없는 인생

 

 

(개인적 이야기라 생략합니다.) 

** 교회나 상황에 따라 어려운 일,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인생의 아픔 등을 설교자의 상황에 따라 제시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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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하지 않았던 일이 제 삶에서 일어나고, 솔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저는 좌절과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이게 비단 저만의 일이겠습니까? 우리의 삶은 이런 이야기들로 채워집니다. 예측하지 못하고, 상상하지 않았던 일ㄷ르이 우리 삶을 비집고 들어와서 자리를 잡습니다. 나의 지난 노력이 다 묵살되어버리죠. 나의 기대는 다 증발하고, 낙오자와 같은 시간을 살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네 인생이 이렇다면, 우리는 오늘 본문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속에 그 인생의 해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전도자 솔로몬을 통해 우리에게 빛을 비추고 계십니다. 

 

 

 

Chapter 1. 이해를 위해 1-2장 이해하기

 

 

3장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그 때가 있고, 알맞은 시간에 그 일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 본문 3장이 있기 전 1-2장의 분위기를 좀 살펴보면 더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1장은 우리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유를 “죽음”이라고 합니다. 태어났으면 반드시 죽어야만 하는 이 굴레를 이야기하며, 인생은 허무하다. 헛것이다.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2장은 이 전도자의 실험이 등장합니다. 죽어야 하는 인생이라면 그럼 그 인생을 무엇으로 채우면 행복할까를 고민합니다. 전도자가 내린 결론은 “하고 싶은대로 다해보자”입니다. 

 

전도자는 가지고 싶은 것을 다 가집니다. 택배차가 전도자의 집을 하루에 수백번 들락날락 했을 겁니다. 그리고 자기의 욕구에 따라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해 봅니다. 밤 새 술을 마시고, 클럽 가고, 미스 이스라엘들을 다 자신의 아내로 삼습니다. 그 뿐이었겠어요? 온갖 사업을 합니다. 용산에 있는 이건희 회장 집 정도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멋진 궁전을 짓고, 최고의 기업가가 됩니다. 당시의 기업이라 하면 농업과 축산업이었는데, 자신의 농장에 물을 주기 위해 저수지를 여러 개 지을 만큼 엄청 큰 과수원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웬만한 사람들은 가질 수도 없는 수준의 소와 양을 가집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됐겠어요? 은과 금이 넘쳐납니다. 새지도 못 할 만큼 창고에 가득 합니다. 주변 임금들이 본 적도 없을 만큼의 은과 금을 금고에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어땠을까요? 정말 행복했을까요? 아닙니다. 자기가 가진 것과 자신이 벌인 사업을 쭉 돌아보는데, 기쁨도 잠시. 막상 허무 하더라는 겁니다. 그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고 싶은대로 살아도, 죽음이라는 결론을 갖고 있는 자신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지 못 하더라는 겁니다. 그러고 3장이 나온 겁니다. 

 

 

 

Chapter 2. 무질서

 

 

그러니 3:1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은, 어른이 아이에게 “공부는 다 때가 있는 법이야”와 같은 덕담이 아닙니다. 인간이 처해 있는 비참한 현실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전도자는 인간이 처해있는 이 비참한 상황을 묘사하며, 시를 한 편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2-8절인데, 우리 한 절씩 번갈아가면서 읽어보겠습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절대적 사건인 태어남과 죽음을 포함해서, 빈번하게, 혹은 가끔 일어나는 일상의 상황, 그리고 역사를 바꾸는 전쟁까지 이야기 하고 있어요. 총 28개의 사건으로 전도자는 우리의 삶을 요약해요. 그런데 이 시의 의미가 무언지를 9절에서 분명히 해요.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3:1부터 우리에게 궁금증을 던진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한 편의 시와 그 시에 대한 정리로 분명해지고 있어요. 결국 사람이 아무리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노력을 하고, 애를 써도 결국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의 생각과 기대를 다 무시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예측한대로 일어나지 않고,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일들이라도 일어나버린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무리 그 때를 바꾸고,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람이 애를 써도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거예요. 아무 것도 바뀌지 않고, 그저 수고로울 뿐이라는 겁니다. 사람이 내 인생에 일어나는 어떤 일을 바꾸거나, 때를 조정할수가 없다는 거죠. 사람이 일어나는 일을 막을 수 없고, 일어나지 않는 일을 일어나게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은,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인간은 자신의 삶을 바꾸거나, 그 때를 옮길수 없다는 말이에요. 죽어야 하고,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겪고 있는데, 심지어 마음대로 삶을 움직이거나, 계획하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Chapter 3. 그러나 질서

 

 

그런데 더 비참한 일이라고 표현 해야 할까요. 이 시는 좋은 일과 좋지 않은 일, 혹은 더 나은 일과 그렇지 않은 일로 묶여 있어요. 태어남과 죽음, 사랑과 미움, 전쟁과 평화. 

 

하나가 있으면 하나도 있다는 거죠. 시의 리듬을 따라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이 반복 되듯이 우리의 삶도 좋은 일과 안 좋은 일, 기대하는 일과 기대하지 않는 일, 성공과 실패, 확신과 후회가 반복적으로 같이 일어 난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 시에 표현된 28개의 항목 중에, 좋은 일 14개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 거예요. 태어나면 죽어야 하고, 웃는 날이 있다면, 우는 날도 있고, 얻을 때가 있으면, 그걸 잃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의 삶은 늘 결함으로 가득한 것이죠. 죽음, 아픔, 흐르는 눈물, 애통, 애도, 미움, 전쟁.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이런 것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해요. “20분만 슬퍼하고 다음 50분은 기뻐해야지? 오늘을 눈물을 흘렸지만, 10일 뒤에는 웃어야겠다." 이게 가능 할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어요. 저마다의 꿈과 계획이 있었지만, 오늘 우리의 위치는 계획하지 않고, 꿈꾸지 않았던 모습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전도자는 결국 세상을 바라 보나, 인간의 상태를 보나 결국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것 같다는 것이죠.

 

 

 

Chapter 4. 그래서 하나님

 

 

만약 오늘의 설교가 여기 까지 라면 우리는 인생을 부질 없다고 생각 해도 될 겁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여기서 이야기를 마칠 마음이 없습니다. 

 

11절로 넘어가니,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우리는 우리의 삶이 통제가 되지 않는 아주 이상하고, 오묘한 형태로 흘러온다고 느끼고 경험 했는데, 전도자는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질서 위에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세우신 질서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아하, 우리에게는 온통 물음표이며, 전혀 통제할 수 없는 그 일들이 무질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우리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아름다운 질서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우리에겐 무질서하고, 당황스러운 일이 왜 하나님께는 질서이고,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할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은 시간 밖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14절에 하나님은 영원 가운데 일하시는 분이시라고 합니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한계 속에 있지만, 하나님은 시간 밖에 계신다는 것이죠.

 

우리는 시간속에서 살아요. 기쁨을 흘려 보내고, 슬픔을 맞이 하고, 또 다시 기쁨을 맞이 하고, 슬픔을 맞이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간 밖에 계시다는 거예요. 우리에게는 지나 가고, 오고, 지나 가고, 오는 사건들이지만, 하나님은 마치 설계 도면을 보고 계시듯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시간 밖에서 다 알고, 질서 속에서 그 일들이 일어나게 하고 계신다는 말 입니다. 심지어 아름답게 말입니다. 

 

솔로몬은 이게 바로 “지혜”라고 합니다. 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우리가 그 질서를 이해 할 수 없고, 그건 하나님의 몫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말이죠. 통제 안되고, 예측 불가능한 일이 내 삶에 치고 들어 올 때, 그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것을 인정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 위에서 모든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안심하라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바로 “모든 일에는 때가 있어 어찌 할 수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정답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뭔가 억울하지 않습니까? 나는 모르는 일을 하나님 혼자 아시니, 너네는 잘 모르겠지만 참아라. 사는 건 난데,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 하나님의 질서 속에 있으니 그냥 순종해라. 

 

 

Chapter 5. 지나 간 것을 찾으시느니라

 

 

그렇게 끝나지 않아요. 15절에 보니까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라고 합니다. 무슨 말일까요? 하나님이 지나간 이야기들을 다시 다 찾아오신다는 겁니다.

 

하나님께는 질서이나 우리에게는 무질서 했던 그 이야기들을 다 찾아오신다는 겁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지나버린 과거의 이야기지만, 하나님께서는 시간 밖에 계시기 때문에 그 모든 이야기를 다 가져와서 도대체 하나님의 질서가 무엇이었는지 다 가르쳐 주겠답니다.

 

언제요? 아이러니하게도 1장에서 인간의 비참함이었던 “죽음”이요. 우리가 인생을 마치는 날, 하나님은 마치 과거로 뛰어들어 우리의 모든 이야기를 다 가지고 오신다는 겁니다. 우리의 후회스러운 날을 다시 찾아 오시고, 우리의 눈물을 찾아 오신다는 겁니다. 너네는 모르니 그냥 잊으라고 하지 않으시고, 왜 그것이 하나님의 질서에 있었는지 하나하나 다 정리하시고, 그 비밀을 보이신다는 겁니다. 

 

 

 

Landing.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는 아름다운 질서이나, 무질서하고 당혹스러우며, 통제 불가능한 시절을 살아갑니다.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경제적 문제에서, 양육 과정에서, 건강에서. 저마다 때를 따라 오고야 마는, 그러나 우리에겐 다소 억울하고, 비참한 이야기가 우리 삶에선 여전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름다운 질서가 우리 삶을 지탱합니다. 6일간 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여 세상을 세상답게 하신 하나님의 질서가 우리의 삶에도 흐르고 있습니다. 울고, 웃고. 잃고, 얻고, 화해하고, 다투고, 애통하고, 춤을추고, 태어나고 죽는 여전히 우리에겐 냉혹한 질서에 따라 흘러가고 있지만, 우리 삶은 하나님의 질서 위에 있습니다. 

 

부디 하나님의 지혜를 믿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버지를 신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 살다 모든 선조들이 왔던 길로 돌아갔을 때, 하나님께서 모든 우리의 이야기를 추적하여 찾아와 해명하시고, 설명하시고, 이해시켜 주실 겁니다. 지나간 우리의 후회와 아픔을 그대로 묻어 두지 않고, 하나도 빠짐 없이 다 풀어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주를 뵙는 날, 우리는 우리의 살아온 모든 날을 하나님과 함께 바라보면서, 그 아름다운 질서를 보게 될 것입니다. 목이 터져라 찬양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내 삶을 지탱하신 그 질서가 너무 아름답고 영광스러울테니까요. 

 

우리의 삶은 오늘도 질서 위에 있고, 인생을 마감하는 날 주께서 우리의 모든 일들을 밝히 보여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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