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까지리이까
하박국 1:1-11
Opener. 항의하고 있는 하박국
하박국이 하나님께 항의합니다. "하나님 듣고 계십니까?" "보고 계십니까?" "하나님 혹시 주무시는 것 아닙니까?" "뭐라고 말씀을 해보십시오." "도대체 어떻게 이러실수 있습니까?"
무엇 때문에 그럴까요? 하나님의 침묵 때문입니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태도 때문입니다. 무슨 일인지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Chapter 1. 어찌하여 침묵 하십니까?
1절. 하박국은 선지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아무리 부르짖고, 외쳐도 하나님께서는 대답이 없으십니다. 안 듣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 하박국이 쓸데 없는 기도를 늘어 놓았기에 하나님께서 무시하신 것은 아닐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2-4절. 그가 부르짖은 이유는 사회의 만연한 “강포”때문이었습니다. 이 강포는 만연한 죄악, 패역, 겁탈, 강포, 변론과 분쟁을 묶어서 표현하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사회가 “폭력”으로 가득했던 것이죠.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 힘을 이용해서 마음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강한 자들은 힘 없는 자들의 것을 겁탈 했습니다. 백성들은 서로 간사하게 속이고, 속았습니다. 그 어디에도 도덕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죠.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이기적 말다툼을 했고, 이로 인해 양보 없는 분쟁은 끊임 없이 사회에서 이어졌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사회에 그 어디에도 하나님의 율법이 실현되는 정의는 없었습니다. 악인은 의인을 이겼습니다. 가장 정의로워야 할 법정에서는 부자들과 간사한 자들이 이겼습니다.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는 하나님의 뜻은 늘 좌절됐고, 하나님을 따르는 의인들은 손해보고, 빼았겼으며, 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박국은 부르짖었습니다. 원망을 섞어 소리쳤습니다. 아니, 항의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하나님의 율법이 실종 됐다고, 이대로 지켜보시겠냐고 말입니다.
하박국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르짖을 만큼 부르짖었고, 울만큼 울었고, 참을만큼 참았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필히 하박국의 기도를 듣지 않는 하나님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왜 나에게 이러십니까?"
우리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내 사리사욕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말씀이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침묵하시고,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으실 것처럼 미동조차 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이건 너무 하시다고. 그래도 이건 너무 하시다고 말하며 이 모든 일에 책임을 하나님께 돌려버립니다. 가장 속 편한 결정입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 탓입니까? 하나님의 침묵이 정말 하나님의 태만함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이 침묵 하셔야 할만큼 우리의 죄악이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즉각 손을 쓰지 않으셔야 할만큼 죄악이 가득한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을 때, 아담은 하와를 탓했습니다. 하와는 뱀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눈 앞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두고 혹시 하나님의 탓이라고 말하고 있진 않습니까?
어쩌면 “어느 때까지 입니까?”라고 소리치던 하박국처럼 하나님 역시 “어느 때까지냐. 어느 때까지 참아야 하냐”라고 말씀하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이 마음이 들리길 바랍니다.
Chapter 2. 심판을 앞두고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애타게 하나님을 부르던 하박국에게 하나님께선 대답하십니다. 그 응답은 심판이었습니다. 5-6절. 왜 내게 이런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보게하시냐고 하박국은 따지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하박국을 향해 “보고 또 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믿지 못할 놀라운 일을 준비하신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갈대아 사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들에 대한 묘사는 7-11절에서 이어집니다. 그들은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 앞에서도 당당했습니다.
온갖 강포를 일삼는 유다를 벌하기 위해 하나님은 갈대아 사람들을 준비하셨습니다. 유다를 침공할 갈대아 사람들의 군대는 마치 표범처럼 빠를 것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납고, 마치 먹이를 보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먹이를 단숨에 움켜쥐는 독수리와 같을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묘사하십니다.
그 심판이 결코 허술하지 않고, 간단히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난폭한 갈대아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유다를 포로가 되게 하실것입니다. 왕들이 그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세운 견고한 성들은 그들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고, 오히려 그보다 더 높은 토성을 쌓아 함락시켜 버릴 것이라고 하나님은 그 때를 경고하십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 가득한 강포를 당장에라도 벌하지 않고 왜 하박국을 통해 경고하실 까요? 그것은 이 경고를 통해 살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맹수 같은 이 군대가 와서 짓밟기 전에 하나님께 돌이키길 기대하시기 때문입니다. 강포를 버리고, 다시 하나님 말씀 앞으로 돌아오길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포하고, 교만한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누구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순 없습니다. 자기의 힘을 신으로 삼아 마치 자신이 하나님인것 처럼 마음대로 죄를 짓는 갈대아 사람도,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사람도 결코 하나님께서는 그대로 두실 수 없으십니다.
Chapter 3. 오늘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
오늘도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우리 역시 내가 가진 무엇가를 신으로 섬기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나치게 믿는 나머지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함부로 사용하고 있진 않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그 무언가가 우리를 당당하게 하고, 우리의 힘이 된다면 갈대아 사람과 우리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침묵하며 기다리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미리 경고하시며 돌이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에게 “어느 때까지 내가 기다려야 하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입니다. 내일은 우리의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늘 곧장 하나님의 품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의 죄악을 인정하고, 내가 신이라는 교만을 내려 놓고 오늘도 인내하시며 기다리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선 우리를 용서하시고, 가장 따뜻한 품에 우리를 품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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